기존 약제에 강한 내성을 보여 퇴치가 어려운 결핵균을 효과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이로써 연간 31만명이 발생하는 세계 난치성 결핵환자 치료에 새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케빈 페트 박사와 김재승 박사 등 공동연구팀이 기존 의약품에 대한 강한 저항성으로 인해 퇴치가 어려운 난치성 결핵균을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혁신 신약 후보물질 Q203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Q203은 결핵균의 세포 호흡을 담당하는 핵심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결핵균을 죽이는 새로운 원리의 치료 후보물질로 공동연구에는 연세대 의대, 충남대 수의대, 바이오벤처 큐리언트가 함께 했다. 연구결과는 의과학분야 권위지 ‘네이처 메디신’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호흡기로 전염되는 결핵은 다제내성균 및 광범위내성균의 등장,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과의 동시 감염 등으로 감염성 질환 사망률 2위를 기록할 만큼 심각한 질환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는 결핵 발생·유병·사망률에서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국가 중 1위(2011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0년간 단 1건의 치료제만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을만큼 신약개발이 안되고 있다.
김재승 박사는 “이번 연구로 신약이 출시되면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고통받던 내성 결핵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과 결핵의 조기 퇴치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팀은 내년부터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