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낯선 사람을 기피하는 ‘낯가림’에 대한 비밀이 풀렸다.
일본 도쿄대와 교토대 공동연구팀은 아기들이 낯선 사람을 가리는 행동은 단순히 무서워서 하는 행동이 아니라 ‘흥미가 있어 접근해보고 싶지만 무서운’ 마음의 갈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는 “아기도 이미 상반된 감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갈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흥미로운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대다수의 아기들은 생후 6개월 정도에 낯선 사람들을 만나면 부끄러워하며 낯가림하지만 지금까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쟁이 있었다.
연구팀은 생후 7~12개월 아기를 가진 57명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타고난 성품 등 기질을 검사했다.
그 결과, 낯가림이 심한 아이일수록 낯선 상대를 무서워하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낯가림이 심한 아기는 낯가림이 보통인 아기보다 상대방에게 접근하고 싶어하는 감정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접근하고 싶다”는 생각과 “벗어나고 싶다”는 상반된 감정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플로스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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