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은 디스크 때문이다?
허리통증은 디스크 때문이다?
  • 임승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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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6.0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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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승모 과장: 중앙의대 졸업, 대한마취과학회 정회원, 現 김영수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과장
48세 남자가 우측 허리통증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그는 3개월 전 골프를 치다가 갑자기 허리통증이 발생해 타 병원에서 MRI를 촬영했으나 디스크가 있기는 하지만 심하지는 않다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 후 여러 병원에서 디스크 의심 하에 주사치료,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했지만 일시적인 완화만 있을 뿐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와 같이 디스크 질환은 대개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정밀검사에서 이상소견이 관찰되지 않은 경우, 혹은 적절한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다른 원인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

그 중 대표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구조물이 근육과 인대다. 위 환자의 경우 좌측으로 허리를 구부릴 때 통증이 악화되고, 좌측 장골능 주위에 압통을 호소해 근육이나 인대 문제를 의심, 국소마취 주사를 장요인대 부위에 투여했다. 그러자 통증은 많이 감소됐고, 몇 차례 인대강화 주사와 물리치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됐다.

장요인대는 5번 요추의 횡돌기와 장골능을 연결해주는 인대로써 요추 부분을 지지하고, 천장관절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해주며, 척추 관절이 불안정해지거나 허리 디스크가 진행됨에 따라 그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손상 받는 경우도 더 늘어나는 구조물이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릴 때도 다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골프가 예전에 비해 다소 대중화 되면서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과도하게 허리를 비틀다가 다쳐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장요인대는 퇴행성인 경우 주변의 요방형근, 척추기립근, 후관절, 천장관절에 문제가 생긴다. 경우에 따라서는 서혜부 쪽으로 통증이 방사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진단도 쉽지 않다.

장요인대 손상의 경우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해 보지만 효과가 없을 시 인대강화주사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인대는 만져지거나 엑스레이 검사에서 보이지 않는 만큼 인대의 위치를 찾기 어려워 그 치료 효과가 반감되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해 이전보다 보다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인대 및 근육을 찾아내 주사치료를 할 수 있게 됐고 그 덕분에 환자분들의 만족도도 올라가고 있다.

이러한 인대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일상생활에서 자세를 바로해 척추에 가해지는 힘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서있을 때, 의자에 앉아 있을 때, 잘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는 평소에 허리에 부담이 가장 적은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복부 근육과 배부 근육을 튼튼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장요인대는 허리의 퇴행성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그 역할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나아지길 바라고 기다리는 것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극적인 치료로 통증을 감소시키고, 인대를 강화시켜 운동 및 일상생활을 할 수 있어야만 더 심각한 허리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김영수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과장>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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