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수출, 자만해선 안돼”
“의료 수출, 자만해선 안돼”
이경수 코리아메디컬홀딩스 부사장 “G2G 통해 포지셔닝 명확히 해야”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5.31 0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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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에서 자체 개발한 사업이어도 한국 정부, 즉 보건복지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베스트다.”

이경수 코리아메디컬홀딩스(KMH) 부사장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청에서 열린 ‘제3회 해외의료포럼’의 발표연자로 나선 자리에서 “해외 보건부는 굉장히 관료적으로, 민간이 접촉하면 하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외를 다니면서 ‘보건부는 보건부끼리 대화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가간 협력구조(G2G)를 통해 포지셔닝(소비자 마음속에 자사 제품 또는 기업을 가장 유리한 포지션에 있도록 노력하는 과정)을 보다 명확히 하는 것(G2B)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의료 수준이 높다고 자신해도 세계적인 브랜드 네임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민간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현지 관계자의 싸늘한 반응을 풀기 힘들다는 것이다.

▲ 이경수 코리아메디컬홀딩스 부사장

이 부사장은 “우리나라 제품들이 뛰어나다는 전제가 있으나, 상대국은 세계 탑 기업들에게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세계 탑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 네임이 열외에 있기 때문에 정부의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복지부 프로젝트 적극 지원 ▲자체 진행 프로젝트와 복지부 해외사업 적극 연결 등 복지부를 최대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 “(상대국에서) 발표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우리나라 제품은 뛰어나고 타 제품은 떨어져 국내 제품을 도입하는 것이 좋다’고 접근하는 것”이라며 “상대국이 공무원이거나 대기업 직원이라면 굉장히 기분 나쁜 경우가 되지만, 이런 사례가 참 많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부사장은 최근 보건의료산업 분야에서 국가간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왕국(이하 사우디)과의 협력 진행사항을 예로 들며 수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이 명심해야 할 사항을 일렀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 스스로) 의료 분야 IT가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만, 현지에 가면 착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며 “최근 현지 방문에선 사우디와 한국의 실무관계를 진천시켰다는 점 외에도, 한국 참여기업들이 착각에서 벗어나게 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는 체계적으로 일한다. 결과에 집중하는 것보다 과정을 꼼꼼히 따진다”며 “IT 관련제품이 국제 표준을 준수했느냐를 많이 따지는데, 한국 제품은 따르지 않은 경우가 많다. 국제 공인 표준 또는 미국의 산업 표준을 많이 따른다는 점이 국내 기업의 제약 조건이 된다”고 말했다.

▲ 이경수 코리아메디컬홀딩스 부사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청에서 열린 ‘제3회 해외의료포럼’에서 정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부사장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존재해야 하며, 사실 우리나라는 제품 개발에 더 치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4월 한국-사우디 양국의 복지부 장관은 보건의료 6개 분야 ▲의료기관간 쌍둥이(Twinning) 프로젝트 ▲병원 설계 및 건립 ▲의료인 교육·연수 프로그램 ▲Visiting Physician Program 및 전문가 상호방문 ▲보건의료 R&D 및 의료기술 이전 ▲의료 정보기술)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사항에 관해 상호 합의하고 합의의사록에 서명했으며, 이후 사우디는 HIS(hospital information system) 도입 등 IT관련 의료기술 이전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길 원한 바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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