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대희(36)씨는 매일 아침 정신이 번쩍 들 정도의 차가운 물로 머리를 감는다. 매일 아침 찬물로 머리를 감는 이유는 바로 “찬물로 머리를 감으면 탈모가 예방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탈모예방에 효과적이라 생각해 찬물로 머리를 감는 사람들이 많다. 찬물 세안이 피부의 모공을 수축시켜 주듯이 찬물로 샴푸를 하면 두피모공이 수축돼 탈모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박병춘 라마르서울대점 대표원장은 “탈모를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두피모공에 쌓인 노폐물들을 제대로 관리 하지 않아 이들이 모공과 모낭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이라며 “찬물로만 머리를 감게 되면 두피의 유분과 또 이에 흡착된 각종 노폐물들을 깨끗이 씻어내는데 한계가 있어 오히려 탈모의 진행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두피의 노폐물이 깨끗이 씻겨나갈 수 있도록 미온수로 충분히 샴푸를 한 뒤, 마무리 헹굼 시 찬물로 모발과 두피를 수축시켜주는 것이 두피를 청결히 관리하면서 또 두피모공과 모발을 탄력 있게 가꿔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이 외에도 샴푸하기 전 빗질을 해주면 두피에 엉겨 붙어 있는 오염물질과 각질을 1차적으로 제거해줄 뿐만 아니라,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건강한 두피를 만들고 탈모를 예방해 주는데 효과가 있으며, 아침보다는 저녁에 머리를 감아 하루 종일 두피에 쌓인 오염물질 제거하고 피로를 풀어 주는 것이 탈모예방에 더욱 도움이 된다.
하지만 머리를 말리지 않은 채로 잠이 들 경우 두피에서 세균 등이 증식해 오히려 탈모의 진행을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모발과 두피를 충분히 말린 뒤 잠자리에 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제공 : 라마르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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