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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씨(82)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는 소식에 전해지면서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특히 최근들어 젊은 층에서도 발병빈도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혹시 나도 뇌졸중이 아닌가” 하고 고민하는 사람도 적지않다고 한다.
뇌졸중 즉, 뇌혈관질환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성인 사망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번 발생하면 치명적이거나 심각한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병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함께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를 해야 한다.
뇌졸중과 같은 위험질환은 인기리에 방영된 MBC 의학드라마 <뉴하트>를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다. 뇌졸중의 증상과 원인, 예방법과 치료법등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이럴 때 뇌졸중을 의심하라
뇌졸중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처럼 예고없이 찾아오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뇌졸중은 의학적인 응급상황이다. 통상 발병 3시간~6시간 사이에 응급처치를 받게되면 불구나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뇌졸중의 경고 신호를 잘 인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뇌졸중은 발병이전에 반드시 위험신호를 보낸다. 신체의 왼쪽이나 오른쪽에 갑작스런 감각 손실이 오거나 저린감이 느겨질때, 얼굴 팔 다리의 근육이 약화될때, 말하기가 힘들 때, 한쪽 또는 양쪽 눈이 잘 보이지 않을 때, 보행이 어렵고 현기증이나 균형감각 이상이 느껴질 때 등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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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두통, 오심, 열, 갑작스런 구토, 의식 상실 또는 의식 저하, 졸도, 혼돈, 간질 발작 등도 경고신호의 일종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즉시 119를 불러 병원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막힌 혈관을 3시간~6시간 안에 뚫어주면 거의 정상처럼 회복할 수 있다.
◆ 뇌졸중과 비슷한 증세
다만 뇌졸중으로 오인할 수 있는 증상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손발저림이다. 뇌졸중은 단순한 손발저림이 아니라, 한 쪽 손이나 발에 마비가 오거나 한 쪽 손발에 갑작스러운 감각장애가 오는 것이 특징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어지럼증이나 귀울림 등오 뇌졸중으로 오인하기 쉽다. 김도균혈관외과 김도균 원장은 "뇌졸중의 위험인자가 많은 경우 어지럼증이 갑자기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어지럼증이나 귀울림은 이비인후과에서 치료가 가능한 단순 증상일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잦은 두통이나 뒷목이 뻣뻣한 경우에도 뇌졸중으로 오인할 수 있다. 그러나 두통이나 뒷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잦을 경우에는 습관성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뇌졸중의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두통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한다.
갑자기 의식을 잃는 경우도 뇌졸중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뇌졸중이 발병해도 갑자기 쓰러지지만 혈압이 높거나 간질 등의 증세가 있을 때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 있다.
이밖에 손떨림등을 뇌졸중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수전증은 단순히 퇴행성 신경질환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