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컨슈머] "W블라인드 테스트, 블로거 1천명 공정 선언"
[금요 컨슈머] "W블라인드 테스트, 블로거 1천명 공정 선언"
최현재 대표, 테스트에 회사 관여 없어 … 양질의 제품, 정보 제공으로 컨슈머 그룹 꿈꿔
  • 심현정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3.04.11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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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뷰티박스가 도착했습니다.

따끈따끈한 신상품 혹은 한 번쯤 써보고 싶었던 화장품을 집에서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 바로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란 상품을 정기구독하는 형태로 2011년 미국의 버치박스가 그 시초다. 국내에서는 특히 뷰티분야에서 부각되고 있는데 글로시 박스, 미미박스 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곳이 있다. 바로 프리미엄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를 운영하는 W그룹 코리아다. 

봄을 시샘하는 찬바람이 부는 4월 10일. 뷰티박스를 넘어 소비자 그룹을 꿈꾸는 W그룹 코리아 최현재 대표를 만났다. 곧은 눈매와 밝은 눈빛에서 그의 진취성을 볼 수 있었다. 트렌디한 비즈니스 캐주얼을 차려입은 그의 모습에서 '대표'라는 직함의 딱딱함 보다는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이 묻어났다. 특히 거침없고 솔직한 입담은 관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 W그룹 코리아 최현재 대표

그는 “W박스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객관적이고 신뢰받을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궁극적으로 전문적인 소비자가 모인 뷰티 컨슈머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다른 뷰티박스와 W박스는 무엇이 다른가? 

“우리의 모토는 ‘양보다 질’이다. 제품의 용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용량이 큰 미스트나 스킨을 넣으면 박스를 채우기는 쉽다. 하지만 작더라도 에센스나 아이크림 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W박스는 샘플링 마케팅이라는 본질을 놓치지 않기 위해 본품은 제공하지 않는다. 이는 샘플을 먼저 사용해보고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게 만드는 뷰티박스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난 것이다. 뷰티박스 본래의 목적을 잃고 양으로 승부하다보면 언젠가 한계가 온다. 대신 뷰티에 관심이 많고 투자하려는 회원을 대상으로 좋은 제품을 선별해 제공하고 있다.” 

- 왜 명품만 취급하는가, 또 W뷰티뷔페 방식은 무엇인가? 

“명품은 나름대로의 스토리와 힘이 있다.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물건을 팔고 있다면 품질에 자신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오랜 시간동안 소비자에게 인정받아 온 브랜드로서 그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W뷰티뷔페 형식으로 상품을 선택하게 하는 것은 소비자 개인마다 원하는 제품이 다르기 때문이다. 색조를 잘 쓰지 않는 사람에게 색조화장품을 준다면 샘플링의 의미가 없다. 따라서 본인이 관심 있는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맞다. 제품의 수량을 관리하는 일이 어렵긴 하지만 이것이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을 전달하겠다는 우리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 W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다는데

“"우리의 목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방송에서 진행하는 블라인드 테스트의 경우 적은 수의 인원이 참여하고 점수 집계과정이 공개되지 않아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 그래서 1000명의 블로거가 참여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하게 됐다. 사실 이 숫자는 상징적인 의미이고 앞으로 더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홈페이지에서 계속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결국 이는 지난 1년 간 회사를 운영하면서 쌓은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W그룹 코리아가 추구하는 컨슈머 그룹이라는 목표를 실현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이를 위해 계속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 좋은 제품에 투자하고 싶어 하는 블로거, 회원들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다. 이런 소비자들이 모여 진행하는 것이 바로 ‘W 블라인드 테스트’이다."

- 블로거가 1천명이나 참여하는가. 가능한가?

“참여인원이 많을수록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들이 다양한 화장품을 사용봤으며 비교·평가할 수 있는 전문가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1년 동안 테스트에 참여할 인원을 필터링해왔다. 소비자이면서 누구보다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이를 대중과 공유하고 싶어 하는 블로거들이 모인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 테스터를 선별하는 기준은. 

“우선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 다양한 화장품을 경험해봤으며, 이를 비교하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했다. 그러다보니 뷰티 블로거가 중심이 됐다.

블로거가 홍보성으로 글을 작성한다는 사실이 문제가 됐던 적이 있다. 이 때문에 뷰티 블로그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하지만 요즘은 스스로 양심선언을 하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블로거들이 많다. 우리도 테스트에 참여할 때 양심선언을 받고 있는데 블로거들이 자신들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 W 블라인드 테스트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4월 주제는 CC크림인데 4월 말까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5월 초에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매월 두 개의 주제를 가지고 테스트를 진행할 생각이다.

우선 해당 제품의 전체 목록을 작성하고 우리 회사 큐레이터와 뷰티 블로거들의 추천 등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선별한다. 테스트에 참여하는 뷰티 블로거들은 브랜드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오직 품질만으로 평가하게 되고 이를 세분화된 항목별로 점수를 매긴다. 이 점수는 본인의 블로그에도 공개되기 때문에 공정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평가된 점수를 취합해 Top5를 선정한다. 

W그룹 코리아는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평가 과정에 개입을 하지 않고 제품 제공과 결과 합산에만 참여한다. Top 5 결과는 참가 블로그, 5대 뷰티 카페, 제휴를 맺은 카페의 TV와 우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매달 베스트 제품을 선정하는 것 이외에도 연말결산을 구상 중이다.” 

- 뷰티 컨슈머 그룹을 지향하는 이유는. 

“우리 회사의 명칭이 왜 W박스가 아니라 W 그룹 코리아인지 아시나요?

W그룹 코리아는 단순히 W박스를 판매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는 우리가 꿈꾸는 소비자 중심의 ‘소셜’을 위한 시작점일 뿐이다. 소비자가 옳다고 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믿는다. 전문가들의 어려운 설명보다 소비자 스스로 체험하고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이들을 연결하는 고리가 되고 싶다. 소비자의 객관적인 멘토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뷰티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성장하고 싶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소비자 그룹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또한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도 함께 만족할 수 있는 밸런스를 맞춰가고 싶다. 밸런스가 깨지면 양쪽 모두에게 손해이기 때문이다.” 

- 올해 계획은 

“현재는 뷰티를 중심으로 시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식품 등 품목을 넓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W 블라인트 테스트를 시작으로 뷰티에 집중할 생각이다.

W 그룹 코리아는 올해 기존의 명품 화장품이 아닌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 저렴한 박스를 준비 중이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품질이 입증된 제품 등 제품력이 높은 제품으로 박스가 구성될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회원들과 소통하고 싶다”

그의 말에 담긴 중요한 키워드는  ‘소비자’다. 그가 꿈꾸는 W 그룹 코리아의 모습은 소비자의, 소비자에 의한, 소비자를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최현재 대표는 “중요한건 소비자의 마음이죠.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나 전문가가 아무리 좋다고 말해도 소비자가 아니라고 하면 아닌거라고 생각해요”라며 다시 '소비자'를  강조했다.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뷰티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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