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자와 언어학자가 공동 연구한 우리말 의학 전문용어 지침서가 나왔다.
은희철(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정인혁(가톨릭대학교 의대 해부학교실)·송영빈(이화여자대학교 인문학부) 교수는 어려운 의학 전문용어를 이해하기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꾸는 방법을 제시한 ‘아름다운 우리말 의학 전문용어 만들기’(커뮤니케이션북스)를 발간했다.
출판사측은 “지금까지는 의학용어 순화가 이미 만들어진 용어를 국어 어법에 맞게 바로 잡고 표준화하는 데 그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 책에서는 ‘기존의 용어는 물론이고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새 전문용어들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매우 실천적인 제안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좌창’ ‘와우’ ‘단골’과 같은 난해한 의학용어가 각각 ‘여드름’ ‘달팽이’ ‘짧은뼈’ 등으로 순화됐다.
책에서 제시하거나 언급된 순화된 용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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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공동저자인 은희철 교수는 “전문용어는 더 이상 소수 전문가들이 쓰는 말이 아니다. 현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일반인이 습득하기 위해서는 전문용어를 알아야 지식 소통이 가능하다”며 “전문용어 역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모두가 소통 가능한 용어로 변화돼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은희철 교수는 대한의사협회 용어심의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며 20여 년간 다수의 의학용어집 발간에 참여해 왔다. 정인혁 교수는 대한해부학회 용어심의위원장을 맡은 바 있으며, 송영빈 교수는 언어학자이자 대표적인 전문용어 연구가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