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 청각장애 인공와우수술 첫 성공
삼성서울, 청각장애 인공와우수술 첫 성공
만 17개월 여아 정상 의사소통 가능토록 지원 예정
  • 임호섭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4.1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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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과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사장 최지성)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공와우수술 지원 봉사의 첫번째 수혜대상이 수술을 성공리에 마치고 퇴원하게 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전자와 지난 2월 ‘저소득 청각장애인 인공와우수술 지원사업’에 대한 협약을 맺고 첫 번째 대상을 선정해 수술을 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 삼성서울병원 홍성화 이비인후과 교수가 인공와우수술을 받은 환아의 환부를 보며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 수술을 받은 환자는 김하정(1세, 여) 양. 김 양은 2~3개월 전 난청을 발견하고 인공와우이식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 양의 언니(5)도 난청으로 이미 인공와우이식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어 부모의 심리적, 경제적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은 김 양의 가정형편이 어렵고, 언니도 인공와우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후속 언어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부모 모두 환아의 수술·재활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을 고려해 김 양을 첫 번째 수혜대상으로 선정하고 수술을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측은 수술을 마친 김 양이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향후 4년간 언어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술을 집도한 홍성화(洪聖和) 이비인후과 교수는 “지난 13일 수술이 잘 돼 현재 회복단계에 있는데, 1달 후 인공와우가 작동하기 시작하면 언어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라며 “하정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정도가 되면 다른 아이들처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와우 수술은 와우(달팽이관) 질환으로 소리가 들리지 않는 환자에게 청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하는 인공와우를 이식해 소리를 듣게 해주는 수술이다.

현재 인공와우이식수술은 2005년부터 의료보험이 적용돼 수술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수술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술전 보청기 구입이 200만원으로 고가인데다 수술후에도 4년간 언어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하는 등 완치까지의 비용은 2000여 만원이 소요된다. 따라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는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총 14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 저소득층 청각장애인에게 인공와우수술을 지원하게 된다.

이 사업의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보청기지원 ▲인공와우 수술비 지원 ▲언어치료비 지원(1인 4년간)의 지원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보청기 연구봉사, 언어적응훈련 봉사 등을 통해 환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홍성화 교수는 “이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인력과 재원마련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운영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유지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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