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6주년 사설] 보건의료산업 선진화 신뢰에서 출발해야
[창간 6주년 사설] 보건의료산업 선진화 신뢰에서 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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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0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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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가 글로벌 시대, 보건의약계 건강전문지를 모토로 창간한지 어언 6년의 세월이 흘렀다.

헬스코리아뉴스는 건강산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의약산업을 중심으로 의사와 약사, 한의사, 간호사, 제약사 등 업계 종사자들의 대변지로서 나름의 영역을 지켜왔다. 나아가 세상을 보듬는 권위있는 언론으로 다가서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무엇보다 공급자 위주의 보건의료정보를 국민과 함께 주고받는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했다.

흔히 의약산업을 ‘생명산업’이라고들 말하지만, 국내 의약산업은 아직 영세한 굴레를 벗지 못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리베이트 사건과 일괄 약가인하 등으로 제약업계는 미증유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병원계와 의료계는 적정수가 문제를 놓고 사사건건 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건강보험 문제와 직결된 사안이지만, 쉼없이 변화하는 패러다임의 문제이기도 하다.

변화는 창조의 산물이고 발전의 동력이다. 지금처럼 기술과 영업력이 거의 대부분 복제약 수준에 맴돌다가는 글로벌 시장에서 내 몫을 확보하는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의 변신은 요원할 것이다.

우리나라 제약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에 불과하다. 의약품 수출은 세계 25위에 머물러 있다. 국내 시장규모가 세계 13위인 것과 비교해 너무 초라하다.

제약산업, 규모의 경제 실현할 때

글로벌 제약산업은 우리와 정반대로 가고 있다. R&D 파이프라인 확보와 규모의 경제를 위해 M&A에 적극적 나서고 있다.  기술력, 생산시설 확장 등 새로운 영역 진출에 바쁘다. 이웃 일본만 해도 이제 자국내 M&A를 넘어 미국 유럽의 제약사 인수에 열을 올리는 판이다. 

우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국내 제약산업이 우물 안 개구리라는 현실을 직시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제약 7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7위권에 들려면 세계 50대 제약사 2개를 보유해야 가능한데 현재는 전무하다.

정부는 장미빛 미래를 제시하는 데 그쳐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목표달성을 위한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약산업의 영세성을 감안해 신약개발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R&D 투자를 확대하고 민간 R&D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자금이 많이 드는 임상 3상까지 세제혜택을 확대주어야 함은 물론이다.

저수가 체계 반드시 개선해야

제약산업 못지않게 의료산업도 중요하다. 건강보험료를 인상하더라도 진료수가를 일정 수준으로 맞추어야 한다. 병원계와 의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저수가 체계를 더 이상 연장해서는 안된다. 수가인상이 국민부담으로 다가오겠지만, 대신 서비스의 질은 높아질 것이다.

지금처럼 의사들이 각종 규제와 제도에 꽁꽁 묶여 양심에 따른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의료산업 선진화를 꿈꾸는 것은 모순이다.  정부는 제한된 상황에서나마 의사들이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는 정책수립에 당장 나서야 한다. 의료계 역시 ‘리베이트라’는 불합리한 관행과 고리를 끊고, 상대를 배려하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헬스코리아뉴스는 창간 6주년을 맞아 ‘한국 제약산업 발전에 적극 동참하고 의료전문가의 권익을 존중하며, 국민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창간이념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의약정이 한국 보건의료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기를 기대한다.  글로벌 보건의료산업의 육성은 믿음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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