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의료기기는 체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산 의료기기의 경우 국산에 비해 최고 2배 가까이 비쌌으나 만족도에선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진흥원)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2년도 의료기기·화장품 제조·유통 실태조사의 ‘의료기기 소비자 조사’를 분석한 결과, 2가구 중 1가구에서 체온계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일반 가구 1000세대를 대상으로 가정용 의료기기 16개 품목에 대해 이루어진 것이다.
◆ ‘체온계’ 2가구 중 1가구에서 사용
조사대상 1000가구 중 체온계를 사용한다고 응답한 수는 585가구였으며, 콘택트렌즈(381), 부항기(286), 혈압계(272) 순으로 가정용 의료기기 사용 비중이 높았다.
◆ 가정용 의료기기 구입·대여, 연평균 34만원
가정용 의료기기 구입·대여를 목적으로 2011년 가계에서 지출한 금액은 평균 34만원이었으며, 1회 구입·대여에 대한 지출 비용은 평균 2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구입하는데 가장 비싼 품목은 100만원 정도가 드는 보청기였으며, 다음으로 의료용물질생성기, 의료용 스쿠터 순이었다.
콘택트렌즈의 경우 1회 구입·대여 비용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구입횟수가 잦아 연간 약 20만원의 지출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과 소득이 높을수록 의료기기 관련 비용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가족구성별로는 자녀를 출가시킨 부부 또는 독거노인이 의료기기 구입·대여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고령인구 증가로 보청기, 의료용 스쿠터 등 고가의 의료기기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산이 국산보다 2배가량 비싸
우리나라 소비자의 대다수는 가정용 의료기기로 국내 제품을 선호했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 중 체온계, 콘택트렌즈, 개인용혈당기, 혈압계 등은 30% 이상이 외국 제품이었다.
외국산 의료기기의 경우 국산에 비해 1.5~1.9배 정도의 가격 차이를 보였으나, 만족도에선 국산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