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의료기기를 비롯한 국내 보건산업 중에서 해외 직접투자가 가장 많은 산업은 화장품 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7일 발표한 ‘국내 보건산업 해외직접투자 동향 분석’에 따르면 화장품산업의 지난해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약 1억3764만달러(약 1463억원)로, 전체 보건산업 해외직접투자액(2억7498만달러)의 절반인 50.1%에 달했다.
이는 2011년 해외 직접투자액(1093만달러)에 비해 약 1158.7% 성장한 것으로 의약품(32.5%)이나 의료기기(44.7%)에 비해 폭발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지역별 해외 직접투자는 아시아, 북미, 중남미 지역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경우 전체 투자의 95.5%에 달했다.
아시아 지역의 투자금액은 약 1억3146만달러(약 1398억원)로 2011년에 비해 1812.1% 증가했다. 북미지역은 439만달러로 2011년(321만달러) 대비 36.7% 성장에 그쳤다.
중남미 지역은 2011년(약 23만달러) 대비 342.9% 증가한 100만달러의 투자가 이뤄졌으며, 유럽지역의 해외 직접투자는 없었다.
해외 직접투자 상위 5개국 역시 일본, 중국, 미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순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에 투자한 해외 직접투자금액은 약 1억2041만달러(약 128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1년 244만달러에서 4836.6% 증가한 수치이다.
말레이시아나 필리핀의 경우, 2011년도 투자금액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는 각각 140만달러, 123만달러가 투자됐다.
화장품산업의 해외 직접투자는 도매업이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그 이유는 현지시장진출(84.4%)이 가장 컸다. 수출촉진과 저임활용은 각각 13.0%와 2.6%로 낮게 나왔다.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보통계 신유원 연구원은 “과거에는 저임활용이 가장 큰 해외 직접투자 목적이었다면 최근에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기존 연구에 따르면 해외 직접투자 확대에 따른 해외 현지생산 증가가 우리나라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지속적인 해외 직접투자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더 활성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