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현의 한 병원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시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주말, 후쿠오카의 한 병원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시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후쿠오카 하카타 지역 소재 ‘신주쿠클리닉 하카타원’에서 매달 500여명의 한국인에게 연구단계의 줄기세포를 투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뇨병, 심장병, 류머티즘, 파킨슨병 등의 환자들에게 배양된 줄기세포를 시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 병원은 한국 바이오벤처회사 RNL바이오 등으로부터 한국인 환자를 소개받고 있다”며 “RNL바이오는 환자 한 명당 1000∼3000만원을 받고 환자의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보관해 주면서 하카타의 병원에 환자를 소개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인이 일본에까지 가서 시술을 받는 것은 한국에서 연구단계인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행위가 약사법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은 이러한 규제가 없다.
그러나 이러한 줄기세포 치료는 아직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의료사고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예컨대 지난 2010년 9월 RNL바이오의 협력병원인 일본 교토 베데스타클리닉에서 줄기세포치료제를 투여 받은 임모씨(73)는 폐동맥 색전증으로 사망한 바 있다. 이 환자는 당시 RNL바이오와 1년의 메디컬투어 계약을 하고 일본에 건너가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 최근 재생의료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줄기세포의 배양과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본보 12월 21일자 ‘日, iPS세포 연관 새 법률 제정’ 참조).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