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조깅을 하면 건강개선은커녕 머리가 나빠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NBC방송 인터넷판은 9일(현지시간) 자동차와 사람이 많은 도시의 거리에서 조깅을 하면 염증수치가 높아져 인지능력이 감퇴된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 인간생리-스포츠의학과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도시와 시골 지역에 각각 배치해 총 12주 동안 일주일에 3번씩 매일 정오에 걷기와 달리기를 반복시켰다.
실험기간이 끝난 뒤, 운동으로 인한 뇌가소성(새로운 지식이 주어졌을 때 두뇌가 변화되는 능력), 이해력 등의 인지능력 변화를 측정한 결과, 도시 그룹은 시골 그룹에 비해 염증 지표의 혈중수치가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염증지표가 높아지면 뇌의 손상이 오기 쉽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로멩 뮈젠 박사는 “도시에서 조깅을 하려면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어 대기오염 입자가 씻겨 나가는 날을 선택하고, 러시아워를 피해야 한다”며 “될 수 있으면 길거리 조깅을 피하고 나무가 많은 공원을 조깅장소로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