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세포 자살 유도하는 약물조합 발견
유방암 세포 자살 유도하는 약물조합 발견
  • 김아연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11.1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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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현 석좌교수

국내 연구진이 유방암 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최적의 약물조합을 찾아냈다. 향후 신개념 암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카이스트 조광현 석좌교수와 최민수 박사과정생, 주시 박사, 정성훈 교수 및 시첸 박사과정생 등으로 구성된 융합 연구팀이 암 억제 유전자인 ‘p53’의 분자조절네트워크를 제어해 유방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약물조합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p53’은 세포의 증식 조절과 사멸 촉진 등 세포의 운명을 결정하는 암 억제 단백질로 우리 몸의 세포가 손상되거나 오작동하면, 세포주기의 진행을 중단시켜 손상된 DNA의 복제를 억제하고, 손상된 세포를 복구한다.

이 과정에서 ‘p53’은 세포가 복구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세포 스스로 자살하도록 유도해 지금까지 여러 연구팀들이 ‘p53’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수행해왔으나 제어기술 부족으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는 ‘p53’의 네트워크 전체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으로 연구팀은 시스템 생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 ‘p53’의 데이터들로 수학모형을 만들고, 대규모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p53'의 동역학적 변화 특성과 제어방법을 찾아냈다.

또 이런 특성과 제어방법을 통해 표적약물인 ‘Wip1 억제제’와 표적항암약물인 ‘뉴트린(nutlin-3)’을 조합하면 유방암 세포의 사멸을 효율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조광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포 내 분자 조절 원리를 시스템 생물학으로 밝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암세포의 조절과정을 네트워크 차원에서 분석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세포신호전달분야의 권위지인 ‘Science Signaling’지 최신호(11월 20일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으며, 사이언스지의 ‘편집자의 선택(Editor's Choice)’에 하이라이트 특집기사로 소개됐다.

▲ 논문이 게재된 ‘Science Signaling’지 최신호(11월 20일자) 표지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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