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악화의 종범 ‘빼빼로 데이’
아토피 악화의 종범 ‘빼빼로 데이’
  • 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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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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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원장(프리허그한의원 서초본점)
계절이나 기온의 변화 외에도 아토피피부염이 악화되는 특정 시기가 있다. 설, 추석 같은 명절이 대표적이다. 과식이나 생활리듬의 변화, 스트레스 등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명절 말고도 아토피피부염이 많이 악화되어 의료진을 긴장시키는 경우가 있다. 바로 11월11일 ‘빼빼로 데이’다.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모르지만, 처음 빼빼로 데이를 접한 건 1990년대 중반, 고등학교 때인 것으로 기억한다. 요즘은 큰 행사가 되어버려 선물 포장이나 다양한 모습의 빼빼로 과자도 많이 생겼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빼빼로’라는 과자는 매우 좋지 않다. 설탕 밀가루, 초콜릿 성분이 많고, 아몬드나 땅콩이 들어있는 것도 있다. 아몬드나 땅콩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물질이다. 때문에 다른 과자나 인스턴트 식품과 같이 아토피피부염을 잘 악화시킨다.

빼빼로 데이를 전후로 해서 치료중인 아토피 환자들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초등학교 5학년인 지현이도 빼빼로데이 때 고생을 한 경우다. 지현이는 작년 4월 내원했다. 증상은 하체의 아토피피부염. 일반적으로 팔, 다리가 접히는 부위에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하는 경우와 달리 지현이는 엉덩이 아래쪽에서 아토피피부염이 시작되었고 엉덩이와 허리, 배, 허벅지 위쪽까지 증상이 많이 번졌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무릎 뒤의 접히는 부위와 발등, 발뒤꿈치, 발가락까지 피부염 증상이 심해졌고, 팔의 접히는 부위와 입술, 눈까지 증상이 생겨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고 있었다. 연고를 사용해도 가려움과 피부염이 심해 한의원을 찾은 것이다.

치료는 열을 진정시켜 염증과 가려움을 개선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증상 완화정도에 따라 스테로이드 연고를 감량해 나가기 시작했다. 아토피치료는 잘 진행되었고, 스테로이드 연고도 리바운드에 의한 증상의 악화 없이 완전히 중단할 수 있었다.

하지만 11월이 되어 빼빼로 데이를 지나면서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증상이 많이 호전되면서 음식 관리를 조금씩 못했었고, 특히 빼빼로 데이에 먹은 많은 양의 과자에 의해 급격히 악화된 것이었다.

지현이의 예를 보더라도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는 빼빼로 데이처럼 과자를 권하는 날은 좋지 않다. 과자의 여러 가지 성분들은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빼빼로 데이든 다른 기념일이든 과자를 선물하는 것은 과자를 통해 내 마음을 친구나 동료에게 표현하고 나누는데 의미가 있다. 마음은 전달하면서 피부염 악화를 방지하려면 과자보다 한 송이 장미를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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