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 통증 다스리려면…
아토피피부염 통증 다스리려면…
  • 박건
  • admin@hkn24.com
  • 승인 2012.10.24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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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건 원장(프리허그한의원)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피부가 가려운 것이다. 가려움으로 인해 긁는 행동을 멈출 수 없고, 이 과정에서 피부에 상처가 생겨 결국에는 아토피피부염이 악화된다.

하지만 열이 오르면서 발생한 피부 염증은 긁다 보면 어느덧 가려움이 잦아드는 것과 함께 쾌통(快痛)으로 느껴진다. 이렇듯 가려움은 매우 주관적인 감각이다. 피부 감각의 상태에 따라 기분 좋은 가려움이 되거나 삶의 질을 현격하게 떨어뜨리는 아토피피부염의 가려움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나아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얼마전 내원한 환자의 불편함이 바로 피부의 통증(痛症)이었다. 주말 동안 증상이 너무 심해져 한의원 내원 당시는 피부의 진물과 각질, 염증이 뒤범벅이 된 상태였다. 진물로 인해 입고 있던 옷은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가려워서 긁고 싶지만 손을 대면 피부가 아파서 견딜 수 없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그간 스테로이드제인 약을 복용하고 주기적으로 주사 치료를 받았으며 스테로이드연고를 간혹 사용하며 증상을 케어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바쁜 일이 있어 스테로이드제를 10일간은 사용하지 않았는데 지난주까지는 증상이 좋았다가 주말들어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어 스테로이드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환자분은 허리, 팔, 다리 부위 피부에 진물과 염증, 각질이 뒤섞여 있어 손을 댈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가려움과 피부 통증으로 어찌 할 바를 몰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신속히 증상을 안정시키고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아토피치료를 받고 있는 피부과와 한의원 치료를 병행하는 것으로 치료 계획을 잡아주었다. 먼저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여 진물과 감염을 예방해 증상을 케어하고 한의원 치료를 통해 열과 염증을 잡고 피부 기능을 회복시키게 되는 것이다. 다행히 이 환자분은 피부과 치료를 통해 2차 감염이 오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종합병원에서 피부과적인 검진을 받고 검사 결과를 통해 아토피치료의 방향을 잡자고 말씀드렸다.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피부 가려움 외에도 다양한 피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분과 같은 성인얼굴아토피 환자처럼 피부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단순한 피부 증상으로 진단하기보다는 추가적인 피부과적 치료와 진단이 필요하다.

그것은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가 조직 손상이 일어나고 있거나 일어나려고 할 때 의식적인 지각을 주는 방어적인 기전이기 때문이다. 통증은 복잡한 감각으로 그 과정이 완전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통증이 수반되는 경우는 가려운 피부 염증에서 시작되어 화상, 대상포진, 당뇨병성 신경증 그리고 통증이 점차적으로 진행되는 복합국소통증증후군(CRPS) 등 다양하다.

즉, 통증은 인체를 보호하기 위해 나타나는 하나의 신호인 것이다. 위 환자의 경우에는 염증이 극심해지면서 피부 껍질이 벗겨질 정도의 피부 손상이 발생한 게 원인이다. 아토피피부염 또는 기타 염증성 피부 질환은 이처럼 피부 손상이 올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면 가려움과 함께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이것은 한의학적 관점에서 열극냉(熱極冷) 또는 냉극열(冷極熱)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열극냉의 가장 대표적인 반응이 바로 화상(火傷)이다. 불에 처음 데이면 피부에서 뜨거운 열감을 느끼지만 곧 그 부위의 조직이 손상되어 피부가 쓰라린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반면에 냉극열의 반응은 드라이아이스를 만질 때 경험할 수 있다. 영하 수십 도의 드라이아이스를 만질 때 가장 먼저 차가움을 느끼지만 곧 차가움은 사라지고 피부가 타는 듯한 뜨거운 느낌이 바로 그것이다. 이처럼 열에 의해서 발생한 아토피피부염이 피부 염증이 심해지게 되면 열극냉의 과정을 통해 피부의 통증을 동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이 피부의 염증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 피부가 아픈 통증이 느껴진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염증이 없는 상태에서 통증을 느낀다면 피부 증상이 없다하더라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며 이상이 있는 경우 늦지 않게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함을 명심해야 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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