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제약사 때문에 업계가 욕 먹는다
이런 제약사 때문에 업계가 욕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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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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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회사 3곳이 일부 병원에 프로포폴을 불법적으로 공급한 혐의를 잡고 검찰이 수사 중이라는 소식이다.

이들 제약사는 서울 강남일대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지에 프로포폴을 공급하면서, 주문량보다 더 많이 ‘얹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서 ‘얹어 줬다’는 의미가 눈에 띈다. 검찰의 해석에 따르면, 이는 제약회사가 약을 구입해 준 병원에 프로포폴을 얹어주는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주었다는 의미다.

제약사와 병원 간 리베이트 제공이 쌍벌제 시행 이후, 정부와 검·경의 강력한 단속으로 벽에 부딪히자 보다 음성적인 수법을 재창안해 낸 것으로 보인다.

리베이트는 과거 직접 현금이나 상품권을 주던 시절을 지나 학술회 초청을 빙자, 강연료를 듬뿍 챙겨주고 관광을 시켜주며 골프대회의 스폰서가 되거나 하던 방법에서 진화해, 최근에는 번역을 의뢰하고 통상 번역료의 수천배까지 주는 새로운 방식이 생겨났다.

제약사가 병원에 약품을 공급하면서 덤으로 얹어주는 리베이트는 과거에도 있어왔다. 그러나 최근 이런 방식이 더욱 활개를 치는 것으로 추정돼 우려가 크다.

리베이트는 두말 할 것 없이 환자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홍보·마케팅 비용에 포함시켜 약의 판매단가를 올리기 때문이다. 물론 건강보험 재정에도 부담을 준다.

제약회사의 프로포폴 불법공급은 리베이트 문제에 국한돼 지탄받을 일만이 아니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최근 프로포폴 주사 오남용으로 사망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선진통일당) 의원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00년부터 올해까지 국과수가 부검한 프로포폴 관련 사망자는 44명에 달했다. 이 중 절반인 22명은 프로포폴 오·남용이 사망원인이었다. 나머지 22명은 수술, 처치 중 프로포폴 관련 부작용으로 숨졌다.

이들 대부분이 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병원종사자 등이라고 하니 ‘얹어 준’ 프로포폴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임은 짐작되고도 남음이 있다.

올해는 유명 연예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사건, 유흥업소 ‘주사 아줌마’ 사건 등 프로포폴 오남용에 따른 위험성이 심각한 수위에 이르고 있다.

제약사와 협회 등은 자체 감시제도를 강화하고 매출액 경쟁에서 오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하며 검찰은 일벌백계로 이번 사건을 다스려야 한다. 아울러 관계부처는 프로포폴 등 마약류와 향정신성의약품의 제조, 유통, 처방·사용 등 전 단계 관리를 크게 강화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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