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OTC 판매 가능할까
발기부전 치료제, OTC 판매 가능할까
특허만료 대책 일환…안전성 해결 관건
  • 임대풍 의약산업전문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1.15 14: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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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의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의사의 처방없이 이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OTC)으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처방약의 일반의약품 전환이 다시 이슈로 부상할 조짐이다. 

제약사들이 처방약(ETC)을 OTC로 전환하려는 것은 특허만료 이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제품 수명 연장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자사의 발기부전치료제인 '바아그라'의 OTC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OTC 제품은 경구 스프레이 타입의 '비아그라'가 유력시된다는 게 이들 언론의 설명이다.

이에대해 화이자는 "OTC 전환은 모든 제품들에 함께 적용되는 것이다. 성분, 새로운 적응증, 일반의약품 가능성 등을 항상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그러나, "스프레이 타입의 비아그라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영국의 경제 주간신문인 비즈니스지(The Business)는 화이자의 비아그라가 스프레이 타입으로 발매될 경우, 약물 시장에 혁신을 가져 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는 그러면서 "이는 중국 등 비아그라의 위조약과 미국 이외 시장에서 비아그라의 매출 하락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비아그라는 인터넷 등으로 광범위하게 판매되는 위조약과 중국, 콜럼비아 등 개발도상국의 특허 도전으로 인해 매출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위조약으로 악명이 높은 중국과 콜럼비아에서는 비아그라의 스프레이 제품이 적절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헬스케어 컨설팅업체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비아그라는 2005년 미국, 유럽 등 세계 7대 주요 제약시장에서 약 1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04년 12억달러보다 줄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데이터모니터는 예상했다.

비아그라는 1998년 처음 출시돼 2012년 특허 만료가 예정돼 있다. 릴리의 시알리스는 미국 이외 시장에서 35.5%의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비아그라는 50%, 바이엘의 레비트라는 14.5%였다.

시알리스는 수면 내에 세계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1위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에서 비아그라의 판매율은 2006년 3분기까지 6%가 줄어든 반면 시알리스는 26%, 레비트라는 30% 성장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비아그라가 56.6%, 시알리스 27%, 레비트라 13.3%를 차지하고 있다.

데이터모니터는 "새로운 제형이나 약물전달시스템(DDS)은 약물 특허기간의 연장을 위한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다른 처방약도 OTC 전환 고려

그렇다고 비아그라의 특허연장을 위한 OTC 전환이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다.  시력상실 등 많은 안전성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화이자는 그 대안으로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와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를 복합한 '카두엣(Caduet)'을 개발했다.

전문가들은 화이자가 '비아그라'와 구강세척제 '리스테린(Listerine)'을 복합한 제품을 고려할 수 있다는 가정을 제기하며  비아그라의 OTC 전환은 제품 라이프사이클 관리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OTC 판매는 보다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보다 많은 환자들의 접근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매출 유지 대안으로 적절하다는 것이다. 

화이자뿐 아니라 이미 많은 회사들이 처방약을 OTC로 전환해 성공했으며 이를 고려하고 있다.

세계에서 OTC 약물이 가장 자유로운 영국은 머크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조코'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항궤양제 '프리로섹'을 처방약에서 OTC로 전환했다.

머크 등 다른 제약사들도 미국에서 처방약을 OTC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아그라의 OTC 판매는 잠재적으로 거대한 매출이 예상되지만 쉽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효율성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아그라의 OTC 전환 이슈는 다른 약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처방약의 OTC 전환이 다시 부상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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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2007-01-15 17:27:56
그럼 이제 비아그라를 약국에서 직접 구할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흐흐흐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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