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지는 이탈리아 라킬라대 건강환경학과 지오밤바티스타 데시데리 연구팀이 '하이퍼텐션(Hypertension)' 8월호 온라인판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 코코아차에 풍부하게 함유된 항산화물질인 플라바놀이 치매로 인한 기억력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들의 뇌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13일 전했다.
플라바놀은 차, 포도, 레드 와인, 사과 등에 들어 있으며 특히 코코아 열매에 다량 함유돼 있다.
논문 수석저자인 데시데리지 박사는 "치매 예방은 적당한 운동, 체중조절, 음식조절 등을 통해 가능한데, 특히 평소에 섭취하는 음식이 중요하다"며 "플라바놀이 든 코코아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정상적 뇌기능 유지, 심혈관 질환 예방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플라바놀이 기억력 향상효과를 가지는 것은 이 물질이 뇌세포를 보호하면서 뇌의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동시에 개선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기억력 장애증세를 보이는 65세 이상 초기 치매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플라바놀이 각각 990 mg, 520mg, 45mg이 든 코코아차를 8주 동안 매일 마시게 한 다음, 다양한 뇌기능 검사를 실시했다.
실험 결과,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플라바놀을 섭취한 그룹(990 mg, 520mg)은 그렇지 않은 그룹(45mg)에 비해 기억력 테스트에서 상당한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언어기억과 말이 유창한가 아닌가 하는 면에서도 비교그룹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초콜릿, 카카오 등 플라바놀이 풍부한 음식의 섭취와 인슐린 저항성 감소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기존의 연구결과와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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