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후유증 극복 방법은?
올림픽 후유증 극복 방법은?
이대목동병원 남녀 200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 “성인 2명 중 1명 올림픽 후유증 겪어”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8.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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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향운 교수
17일 동안 전 국민을 열광시킨 런던올림픽이 끝났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역대 원정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인 종합 5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새벽까지 밤잠을 설치며 한국 선수들을 응원한 사람들의 건강 점수는 몇 점일까?

이대목동병원에서 20대에서 60대 성인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올림픽 후유증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6%가 현재 올림픽으로 인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43.2%는 자신의 건강 점수가 올림픽 전(100점)과 비교해서 70점 정도라고 대답했으며 27%는 60점 수준이라고 말해 설문에 참여한 대부분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겪고 있는 후유증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3.5%가 ‘불면증’을 꼽았다. 이어 올림픽 이후 ‘허무함을 느낀다’ 19.8%, 일상생활에서 ‘집중력 부족을 경험한다’ 17%, ‘무기력함을 느낀다’ 14.7%, ‘소화 장애와 식욕부진을 겪는다’ 10% 순으로 조사됐다.

올림픽 후유증을 겪는 이유에 대해서는 ‘올림픽 기간 중 수면부족’을 선택한 응답자가 56.5%로 가장 많았으며 ‘갑자기 응원을 해야 할 대상이 없어져서’라는 대답이 25.2%로 뒤를 이었다. 17.7%는 후유증의 원인으로 새벽까지 경기를 보며 즐겼던 ‘야식과 과음’을 선택했다.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34.2%는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노력한다’라고 답했으며 ‘낮에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나 카페인이 든 음료를 자주 마신다’는 대답이 19%로 뒤를 이었다. 15.4%는 ‘가벼운 운동을 한다’라고 말했고 10.5%는 ‘되도록 야식을 안 먹으려고 노력한다’라고 답했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이향운 교수는 “이번 올림픽은 8시간 시차로 인해 새벽 경기가 많아서 생활 리듬이 새벽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도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며 “올림픽 전 생체리듬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맞추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장시간 무조건 수면시간을 늘리려고 하거나 낮잠을 길게 자게 되면 오히려 생체리듬이 깨지고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수면은 하루 7~8시간을 유지하고 15-20분 이상의 낮잠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올림픽 기간에는 불규칙적인 식사를 하거나 음주, 야식 또는 인스턴트 식품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며, “새벽까지 경기를 보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동안에는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잘 못 느끼지만 우리 몸은 영양 불균형 상태가 되기 쉽고 면역력이 떨어져서 위장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부언했다.

따라서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술과 야식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 보다는 과일, 채소 등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함으로써 영양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보통 올림픽으로 인한 수면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커피, 에너지드링크 등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음료를 찾게 되는데 이들은 각성효과가 있어서 밤에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특히 카페인을 다량 섭취할 경우 올림픽 기간 중 이미 약해진 소화기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벼운 산책, 등산 등 야외 활동을 하는 것도 올림픽 후유증을 극복하는 데 좋다. 특히 햇볕을 자주 쬐면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의 수치가 높아지면서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올림픽으로 인한 허무함과 무기력함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교수는 “올림픽 기간 중에는 보통 마음이 들떠있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워서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도 정상적인 몸 상태로 돌아오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규칙적인 생활과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일상으로 건강하게 복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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