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특집①] 결핵감염자 매년 200만명 사망
[결핵특집①] 결핵감염자 매년 200만명 사망
남성보다 여성...노인보다 젊은층 감염율 높아
  • 임호섭 의약산업전문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3.19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세계 결핵의 날’(3월24일)을 앞두고 매년 2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결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결핵이 없어진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결핵환자는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다. 보건복지부 2007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활동성 결핵환자는 14만2000명으로 국민 341명당 1명꼴로 결핵환자다.

여성 환자의 증가세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남성 결핵환자는 다소 줄어든데 비해, 여성은 2001년 대비 2005년에는 10.5%나 증가했다.

새로 발생하는 결핵환자의 연령분포도 20대와 30대가 가장 많은 후진국형 양상을 나타낸다. 특히 20대와 30대는 전체 신고 환자중 35.6%에 이르고 있다.

젊은층에서 결핵환자가 많아지는 것은 노인들에 비해 활동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앓았던 결핵균이 잠복해 있다가 몸이 약해져서 발병하거나 새로 감염되는 경우다.

폐결핵은 공기로 전염되므로 접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균을 전염시킬 수 있다. 인구 10만명당 매년 200여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폐결핵 환자에 대한 강제적인 규제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은 매일 결핵균에 감염될 위험성을 안고 산다고 볼 수 있다.

결핵균의 전파는 대부분 폐결핵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가래에 있는 균이 주위 사람의 호흡기내로 들어가서 일어난다. 보통 대화에서도 옮을 수 있으며, 환자가 뱉어내는 균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환자와 가깝게 접촉하면 할수록, 접촉기간이 길면 길수록 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환자와 가까운 사람이나 가족이 감염될 확률이 높으며 특히 부모가 자식에게 퍼뜨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결핵균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감염된 사람의 5~15%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체 모든 기관에 병을 일으킬 수 있으나 87.8% 이상이 폐결핵을 일으킨다.

폐결핵에 걸리면 기침과 가래가 나오고 쉽게 피곤하며 밤에 식은 땀이 나고 심하면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므로, 적어도 일년에 한번은 가슴 X선 사진을 찍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나 간질환 등 면역이 떨어지는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폐결핵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규칙적으로 가슴 X선 사진을 찍어야 한다.

폐결핵 진단은 객담검사가 필수적으로 결핵균을 찾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산화 단층촬영(CT)도 폐결핵의 진단에 도움이 된다. CT는 폐결핵을 진단하는 것 뿐 아니라 결핵이 아닐 경우 폐암이나 기관지확장증 같은 질환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폐결핵의 치료는 대개 6개월 동안 항결핵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결핵약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고 중간에 중단하거나, 약의 종류를 마음대로 바꾸어 먹으면 결핵균이 내성이 생겨서 치료가 어려워지고 도리어 약을 먹지 않는 것보다 못할 수 있다.

치료가 어려운 폐결핵의 경우에는 수술로 치료하거나 인터페론 감마와 같은 면역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에서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면역치료 효과는 보조적이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처음 치료에서 열심히 약을 복용하여 완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결핵은 공기로 전염되는 전염병이므로 폐결핵 환자와 접촉을 하지 않으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폐결핵이 흔한 곳에서 결핵균에 감염되지 않을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따라서 특별히 폐결핵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 적당한 운동과 균형있는 식사로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결핵균이 들어와도 결핵에 걸리지 않는 방법이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권오정·고원중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