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단골부상 ‘십자인대파열’ 정확한 진단이 핵심
축구 단골부상 ‘십자인대파열’ 정확한 진단이 핵심
  • 고재현 전문위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7.23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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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대표 축구팀의 한 유망 수비수가 후방 십자인대파열로 2012 런던올림픽 출전이 무산되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후방 십자인대가 80% 이상 손상되어 수술 후 장기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이었다.

전후방 십자인대파열은 통증과 무릎 불안정성이 생기고, 계속 방치하면 관절 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마모되어 퇴행성관절염 같은 합병증까지 불러 일으키는 질환이다.

무릎 관절 내부에는 앞뒤로 십자가처럼 교차되어 있는 인대가 있다. 이를 각각 전방 십자인대와 후방 십자인대라고 부르며, 무릎이 앞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는 후방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보다 두껍고 약 2배의 힘을 가지고 있어 파열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전후방 십자인대파열은 축구나 농구, 등산, 족구, 스키 같은 활동적인 운동 중 부상으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본원에서 십자인대 수술환자 1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십자인대손상 환자의 절반이 넘는 58%(106명)가 축구, 농구와 같은 운동 중 부상으로 인해 나타났다. 이외에 관절질환이나 넘어지거나 떨어짐과 같은 생활 사고가 원인인 환자는 41.8%(76명)였다.

증상이 심한 십자인대파열에는 대부분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직까지도 수술적 치료가 십자인대파열의 근본적인 치료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는 주사나 비수술적 치료는 관절질환이나 부상이 경미할 경우에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환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십자인대파열 정확한 진단이 중요…수술 시 가능한 한 자기관절 살려야

십자인대파열은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이 필요함에도 비수술적 치료를 지속할 경우 막대한 비용과 시간, 환자 개인의 고충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진단의 경우에는 단순 방사선이나 MRI(자기공명영상법)로 인대손상 부위나 형태, 동반손상을 확진한다. 또한 전문의가 직접 무릎 관절을 구부려 종아리가 전후방으로 과도하게 움직이는지 살펴보고, 다치고 난 후 부어있는 무릎에서 관절액을 뽑아보기도 한다.

십자인대파열이 확진되었다면 환자 상태에 따라 봉합술과 재건술이 시행된다. 파열된 십자인대가 비교적 양호하다면 십자인대를 꿰매어서 봉합하는 봉합술이 이뤄진다. 봉합이 불가능할 때는 정상 인대부착 부위에 새로운 인대를 이용해 연결시키는 재건술을 해야 한다.

봉합술이나 재건술 시에는 관절내시경이 이용되어 관절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있다. 십자인대 수술은 작은 절개와 부분마취, 짧은 수술시간 등으로 수술 후 예후가 좋다. 수술 시에는 상황을 환자와 의사가 직접 모니터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어 수술이라고 무조건 겁낼 필요는 없다.

단, 봉합술이나 재건술 시에는 자신의 인대를 가능한 살려야 보다 좋은 경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재건술의 경우, 수술기법 등의 문제로 환자의 인대를 모두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사례가 적지 않지만, 손상된 환자 자신의 인대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최대한 살려야 이식한 인대와 붙어 더욱 강하고 튼튼한 인대로 이어질 수 있다.

<십자인대파열 의심증상>

- 무릎에서 무엇인가가 찢어지는듯한 느낌이 든다.
- 주저 앉을 정도로 무릎이 아프다.
- 무릎이 점점 심하게 붓거나 걷는 것이 불안정하다.
- 쪼그려 앉기 힘들다.
- 무릎주위의 피부를 세게 눌렀을 때 아프다.
- 이러한 증상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는 듯하다가 1개월 정도가 지나면 무릎의 불안정함이 강해지고 통증이 극심해진다.
- 길을 걷다가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져 주저앉기도 한다. <본지 메디칼 전문위원 / 세정병원 원장>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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