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 남성이 적극 배려해야
피임, 남성이 적극 배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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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6.2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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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나 두루미, 고니 등은 대체로 일부일처제이며 이는 새끼양육이 가장 큰 원인이다. 언제나 알을 품어야 하므로 암수 어느 한쪽만이 새끼를 양육한다면 알을 품다 말고 굶어죽기 딱 알맞다.

조류 중에서 아프리카 홍학은 난교를 통해 많은 사생아를 거느린다. 새끼 양육도 일종의 탁아소를 설립, 한꺼번에 키운다.

인간도 동물과 유사하다. 후진국일수록 일부다처제가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으며, 여성에게 양육의 부담을 지우나 대부분의 문명사회에서는 일부일처제로 남녀가 공동으로 아이를 양육한다.

우리나라도 1970년대 이전에는 아이의 양육에 관해 무책임한 남성이 많았다. 그러던 사회분위기가 70년대 이후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70년대 중반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한 ‘가족계획에 있어서의 남성의 역할’이란 주제의 공개 세미나는 이런 분위기를 점화시키는 촛불 역할을 했다.

이 세미나는 처음으로 여성들이 남성에게 과감하게 문제를 던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학계, 가족계획사업 관계자와 정치·문화계 인사 등 다채로운 각 분야 남성들이 초빙되어 금기시됐던 문제를 사회적 담론으로 끄집어냈다.

당시 이화여대 이효재 교수는 “우리나라의 여성은 그동안 출산의 노예로 살아왔다. 자녀를 낳는 것도, 안낳는 것도 그 책임이 여성에게 있는 것처럼 몰아왔다. 단산의 책임만이라도 남성에게 맡길 수 없느냐”는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내용은 보면 당시에도 여성들이 피임약, 피임기구를 사용하고, 인공유산을 해야 되는 위험에 외롭게 노출돼 있었다. 이때는 물론 인구과잉으로 피임이 오히려 장려되던 시절이었지만 말이다.

이 시절 남성의 정관 절제와 여성의 난관 결찰(結紮) 수술이 크게 유행했다. 아이가 많은 부부는 임신의 두려움 없이 행복한 잠자리를 가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피임을 위해 불임수술을 하기는 어렵다. 그러면 콘돔과 사후피임약, 자궁내 장치 등으로 사고(?)를 예방해야 하는데, 이 중 자궁내 장치 등은 여성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들다.

결국 콘돔과 사후피임약이 마지막 옵션이 되는 셈인데 사후피임약이 최근 실패율이 높다는 주장이 나와 다시 한 번 여성들의 가슴을 철렁거리게 만들었다.

여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아직까지도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신체구조가 다르니 어쩔 수 없는 문제가 있긴 하다.

그러나 ‘낳는 것은 여자가, 안 낳는 것은 남자가’라는 말처럼 성관계 때 남자가 여자를 먼저 배려해 콘돔사용에 적극적으로 나서 준다면 무분별하고 원치 않는 임신을 하는 사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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