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동아제약 M&A 가능성 점점 현실화
한미약품, 동아제약 M&A 가능성 점점 현실화
경영권 분쟁 당사자 한국알콜산업 보유지분 대량 매입
  • 최영정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3.14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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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한미약품이 지난 6일 장외시장에서 매입한 동아제약 주식 20만주(1.99%)는 한국알콜산업(대표 지용석)의 보유지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매입가는 11만1800원이었다. 이로써 한국알콜산업의 동아제약 지분은 3.84%에서 1.85%로 떨어졌다.

한미약품은 그동안 장외거래 상대에서 대해서는 함구해왔으나 13일 동아제약 보유지분이 6.27%(61만8942주)에서 9.13%(91만7427주)로 2.86%포인트 늘었다며 한국알콜산업 지분 매입사실을 시인했다.  

한국알콜산업의 지용석 대표는 지난해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당시, 강문석 전 이사(강신호 회장 차남, 수석무역 대표)와 결합했던 세력으로 경영권분쟁이 강 회장측의 승리로 끝나자,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왜 하필 한미약품이 한국알콜산업의 지분을 인수했느냐는 것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 당시에도 패자쪽의 지분을 대량으로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결과적으로 한미약품의 이번 지분매입은 시장의 전망을 뒷받침해 준 셈이 됐다.

◆‘시세차익+M&A’...‘꿩먹고 알멀고’ 시나리오 전망

시장에서는 한미약품의 동아제약 지분 인수 배경으로 실리와 M&A(인수합병)를 동시에 노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한미는 이번 동아제약 지분 인수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미약품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주식투자로 짭짤한 재미를 본 적이 있다. 지난 2006년 3월에는 영남방송 보유지분 90만주를 주당 5만원(총 450억원)에 CJ케이블넷에 매각해 370억원의 매각차익을 실현했다. 앞서 2004년에는 동신제약에 투자해 50억원의 매각차익을 올렸다.

특히 최근 동아제약 지분 인수에 사용한 자금은 SBS 지분 매각으로 얻어진 것이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7일 보유중이던 SBS 주식 27만주를 주당 6만1500원에 매도했다. 처분 금액은 총 166억500만원. 1999년 SBS 주식공모에 참여하면서 투자한 금액은 16억원으로 한미약품은 약 15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또다른 시각은 한미약품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동아제약 M&A 가능성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미로서는 손해볼 게 없다. 당장 M&A를 하지 못해도 대주주로써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언제든 기회를 엿볼 수 있다"며 "이번 케이스(한국알콜산업 지분 매입)는 당초의 전망을 벗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동아제약의 지분구성이 경영권을 방어하기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시나리오'로 현실화 되는 느낌을 주고 있다"며 "한미가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 어부지리도 할 수 있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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