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암치료’ 시대 개막…양성자 치료기 본격 가동
‘꿈의 암치료’ 시대 개막…양성자 치료기 본격 가동
국립암센터, X선 치료 비해 부작용 적고 효과 높아
  • 이건순
  • lucy@korea.kr
  • 승인 2007.04.09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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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X레이 선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가 높은 '양성자 치료기'가 국내에도 도입돼 암치료의 새 장을 열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9일부터 국립암센터의 양성자 치료기를 본격 가동하고 환자 치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양성자 치료는 기존의 X레이 선 치료와 마찬가지로 방사선 치료의 일종이지만 암 조직만을 정확하게 공격, X레이 선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기존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지만 특히, 다른 장기 등으로 퍼지지 않은 상태로 특정 부위에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는 암(고형암)에 치료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 조직만 정확히 공격, 치료효과 뛰어나

▲ 국립암센터는 암 치료에 획기적인 양성자 치료기를 본격 가동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폐암, 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직장암, 두경부암 및 전립선암 등의 치료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혈액암(백혈병, 림프종) 등 전신질환에 속하는 암과 다른 부위에서의 재발 가능성이 높은 전이암 환자에 있어서는 효과를 볼 가능성이 크지 않다.

국립암센터 조관호 양성자 치료센터장은 "양성자 치료는 정상조직의 손상은 최소화하고 암 부위만을 집중적으로 파괴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통과하는 경로에 있는 모든 조직에 손상을 주는 기존 방사선(X레이 선) 치료방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며, 이런 이유로 양성자 치료기를 일명 '꿈의 치료기'로 부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양성자 치료기 미국 등 12개국 28개 기관만 보유

국립암센터의 양성자 치료기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도입된 것으로, 미국 하버드대 부속병원과 일본 국립암센터 등 12개국 28개 기관만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3번째 보유국이 됐다.

복지부는 지난 2001년도에 양성자 치료기를 국립암센터에 도입키로 결정, 지난 5년간 480억원을 투자해 실시설계, 시설공사, 치료기 도입, 시험가동을 마무리했다.

국립암센터는 현재 총 3기의 치료기중 1기의 회전식 치료기를 가동하고 있으며, 오는 6월과 10월 각각 1기 씩을 추가 가동할 계획이다. 센터는 3기가 모두 가동되는 10월부터는 월 평균 약 900건, 연간 1만800건의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치료비 1500만∼2000만원…복지부 건보적용 등 검토중

▲ 기존 X레이 선 치료와 양성자 치료의 비교. 양성자 치료는 암 조직만을 정확하게 공격,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양성자 치료비는 치료계획비와 치료비로 구분되는데, 치료계획비는 300만∼800만원, 1회 치료비는 30만∼100만원 수준이다. 일반적인 경우 치료계획비를 포함, 1인당 1500만∼2000만원(15∼20회 치료) 정도의 비용이 든다.

복지부는 저소득층 암환자를 위해 양성자 치료비 감면, 사회사업 관련 단체의 지원 알선 등 전 계층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또 현재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양성자 치료에 대해 장기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정브리핑]

[본 국정브리핑은 국가보건정책에 대한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전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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