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열풍 속 십자인대파열 주의해야
축구열풍 속 십자인대파열 주의해야
  • 고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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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6.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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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현 세정병원 원장
‘작은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가 개막하면서 축구 열풍이 불고 있다. 주말의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에서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격한 운동으로 십자인대파열이라는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잦아 주의가 필요하다.

본원에서 최근 십자인대 수술환자 1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보면 십자인대 손상 환자의 58%(106명)가 축구, 농구 등 운동을 하다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 질환, 넘어지거나 떨어지는 생활사고로 인한 환자는 41.8%(76명)였다.

십자인대파열은 무릎 앞뒤에 십자가처럼 교차되어 종아리뼈가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인대가 끊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이는 운동 중에 점프 후 착지할 때, 달리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멈출 때, 다리가 바깥에서 안쪽으로 뒤틀리거나 꺾일 때 발생하기 쉽다.

운동부상 당시 무릎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나고 통증으로 보행이 힘들다면 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무릎 내부에 출혈로 붓기가 생기고 무릎이 돌아가는 느낌도 나타난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줄어든다는 것도 십자인대파열의 특징이다. 이 때문에 단순 타박상이나 근육통으로 오해하거나 증상이 낫는다고 착각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계속 방치하면 무릎이 불안정하게 흔들리거나 보행 시 갑자기 힘이 빠져 주저앉기도 한다.

무엇보다 십자인대파열은 계속 방치하면 통증과 관절운동 제한은 물론, 주변조직의 손상으로 반월상연골파열이나 퇴행성관절염 같은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해봐야 한다. 

십자인대파열, 봉합술∙재건술 활발…자기인대 보존이 관건

십자인대파열의 경우 인대의 불안전성, 환자의 연령과 활동량 등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수술은 관절내시경(arthro scope)을 이용한 봉합술이나 재건술이 이뤄진다.

관절내시경은 관절내부의 변화를 초소형카메라를 통해 들여다보는 내시경으로, 관절검사와 수술 시 정확하고 효과가 좋다는 이점으로 정형외과에서 활용도 높은 의료기구다.

봉합술은 남아있는 인대를 꿰매어 봉합하는 방법으로, 미용상으로도 만족도가 높고 십자인대파열 수술 시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치료가 어렵다면 정상인대 부착 부위에 새로운 인대를 이용해 연결시키는 재건술이 시행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봉합술이 가능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수술기법 등의 문제로 재건술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 재건술 역시도 파열된 자신의 인대를 보존할 수 있는데도 남은 인대를 모두 제거하고 시행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환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봉합술이나 재건술 모두 자기인대를 가능한 남긴 상태로 수술해야 보다 튼튼한 인대로 만들어질 수 있다. 십자인대파열 수술 시에는 내시경이 들어갈 수 있는 3개의 작은 구멍만을 최소로 절개해 수술 후 상처가 작고, 후유증 위험이 적다. 마취 또한 부분마취를 시행하고, 수술시간이 30분 내외로 짧아 수술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이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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