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폐소생협회가 의료사각지대인 울릉도의 초·중·고 학생 및 교원을 대상으로 무료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한 나눔 실천에 나섰다.
대한심폐소생협회 소속 의사 및 응급구조사 14명은 11~15일 5일간 울릉학생체육관에서 437명의 학생 및 교직원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심장마비 환자 발생 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13일 울릉교육지원청 회의실에서 필립스전자와 래어달메디컬코리아의 후원으로 자동제세동기(AED) 및 교육기자제(교육용 자동제세동기, 마네킹) 기증식을 갖고, 학교 내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덧붙였다.
울릉도와 같이 응급의료시스템이 부족한 격오지에서는 주민들이 서로 도울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이번 교육과 환경구축을 진행하게 됐다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사람은 심장이 멈춘 지 4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되고, 10분이 지나면 뇌사 상태에 빠져 심폐소생술 같은 응급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때문에 심정지 환자를 처음 본 주변 사람들이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의 심장기능을 유지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교육에 참석한 한 초등학생은 “TV에서만 보던 심폐소생술을 마네킹을 대상으로 실제로 해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며 “응급상황 시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오늘 배운 것을 잊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성순 이사장도 “향후 울릉도와 같은 격오지에서의 심폐소생술 무료 교육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 심폐소생술을 널리 알릴 예정”이라며 “교육차원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로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활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캠페인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